디자인의 수도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인테리어 디자인 박람회, 메종 오브제(Maison&Objet)!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이 행사는 전 세계의 디자이너, 바이어,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디자인 축제입니다. 2025년 1월, 저는 파리에서 메종 오브제를 직접 체험하며 진정한 디자인 여행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메종 오브제에 참가하려는 여행자들을 위해 전시 개요, 실용 정보, 추천 브랜드, 여행 일정, 디자이너 인터뷰까지 모두 소개합니다. 디자인에 관심 있다면,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서 파리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어요!
🏛 메종 오브제란?
메종 오브제는 1995년 시작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인테리어&라이프스타일 전시회입니다. 가구, 조명, 텍스타일, 향수, 주방용품, 홈데코 등 생활 전반의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하며, 연 2회(1월/9월)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립니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메종 오브제는 디자인을 통해 삶의 철학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반영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5년 1월 전시 주제는 "Living Matters". 지속 가능성과 감성 중심의 공간, 그리고 테크-인테리어의 융합이 주요 화두였습니다. 친환경 소재, AI 기반의 조명 솔루션, 그리고 감성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공간 곳곳에 녹아 있었습니다.
📍 개최 정보 & 입장 팁
현장에서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관람객들과 자연스럽게 네트워킹도 가능하니, 명함이나 SNS 계정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은 팁입니다.
- 기간: 2025년 1월 16일(목) ~ 20일(월)
- 장소: Parc des Expositions de Paris-Nord Villepinte
- 티켓: 사전 온라인 등록 필수. 일반인은 B2B 전시 특성상 입장 제한 (디자인 관계자 또는 바이어 자격 필요)
- 공식 웹사이트: www.maison-objet.com
입장 팁: 디자이너, 작가, 인테리어 전공자라면 학생증, 명함, 포트폴리오 등을 첨부해 방문 신청이 가능합니다. QR코드와 전시장 맵은 미리 다운로드해 두는 것이 좋으며, 일부 워크숍은 현장 예약 없이 입장이 불가하니 사전 스케줄 체크는 필수입니다.
💡 주목할 브랜드 & 테마 존
📈 2025 인테리어 트렌드 키워드
이번 메종 오브제에서 특히 눈에 띈 키워드는 감성 기능(Empathetic Function), 바이오 소재(Bio-Materials), 디지털 공예(Digital Craft)입니다. 조명, 패브릭, 가구 모두에서 기능을 넘어 감정을 자극하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디자인이 대세였습니다. 특히 감촉과 향기 같은 ‘감각 중심 디자인’이 여러 부스에서 강조되었어요.
전시장에서는 2,000개가 넘는 브랜드가 출품되며, 그중에서도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 브랜드는 꼭 들러볼 가치가 있습니다.
- Roche Bobois: 유기적인 곡선과 자연주의적 디자인의 거장. 이번 시즌엔 이끼 텍스처와 바이오레진을 활용한 소파 라인이 화제였습니다.
- Normann Copenhagen: 북유럽 미니멀리즘의 정수. 2025년 컬렉션은 곡선형 메탈 가구와 다크우드 텍스처로 구성됐어요.
- Fermob: 알록달록한 프렌치 가든 퍼니처. 라이프스타일 존에서 정원 조경과 함께 전시돼 감각적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 Craft, Métiers d’Art 존: 프랑스와 유럽 수공예 장인들의 고급 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존. 저는 핸드메이드 조명 브랜드에서 직접 제작 시연을 보며 감동했습니다.
What’s New? 존에서는 마감재, 컬러, 조명, 향 등 2025년 인테리어 전반의 방향성을 키워드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어, 디자인 초보자에게도 유익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최신 컬러 트렌드뿐 아니라, 향과 빛의 조합을 통해 ‘공간 감정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어요.
🎤 디자이너 토크 & 체험 프로그램
메종 오브제는 단순 관람을 넘어 디자인 대화의 장이기도 합니다. 2025년에는 "The Senses of Tomorrow", "Crafting the Digital" 같은 포럼이 열렸고, 스타 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ippe Starck)의 강연에는 수백 명이 몰렸습니다.
또한 방문객이 직접 참여 가능한 재활용 원단을 활용한 업사이클 체험, 3D 프린팅을 통한 조명 만들기 등 워크숍도 다수 운영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등록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니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권장드려요.
🗓 파리 디자인 여행 추천 일정
단순히 전시만 보고 돌아오기 아쉬운 분들을 위한 추천 3일 코스입니다.
- 1일 차: 메종 오브제 전시관 집중 관람 + 저녁엔 Canal Saint-Martin 주변 카페와 부티크 방문
- 2일 차: Palais de Tokyo 현대미술관 + Merci 편집숍 + 마레지구 디자인 갤러리 탐방
- 3일 차: Fondation Louis Vuitton + Musée des Arts Décoratifs(장식미술관) + Rue Saint-Honoré 쇼룸 투어
특히 Marais(마레) 지구는 디자인 편집숍과 빈티지 가구점, 독립 서점들이 모여 있어 파리다운 예술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 여행자 실전 팁
- 교통: RER B선 타고 Villepinte역 하차. 행사장까지 도보 10~15분.
- 식사: 전시장 내 고메존 외에도 4홀 외부 푸드트럭이 인기. 비건 메뉴도 준비돼 있어요.
- 전시장 넓이: 약 250,000㎡. 편한 운동화 필수!
- 기념품: 공식 숍에서 메종 오브제 노트, 에코백, 포스터 등을 구매할 수 있어요.
- 사진 촬영: 대부분 부스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지만, 일부 고급 컬렉션 부스는 제한이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해요.
참고로 메종 오브제 전시장은 총 8개의 홀로 나뉘어 있어, 1일 관람으로는 모든 부스를 보기 어렵습니다. 관심 분야(가구/텍스타일/조명 등)를 미리 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이동하는 것이 좋아요. 각 홀 입구에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부스별 위치 검색이 가능합니다.
💭 마무리 – 디자인으로 채우는 파리의 하루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기술'과 '감성'이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이나 스마트홈 기술이 접목된 공간에서도 인간 중심의 따뜻한 접근이 느껴졌고, 결국 디자인은 '사람을 위한 도구'라는 메시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5 메종 오브제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라 디자인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파리는 여전히 예술과 감성의 중심이며, 그 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창의적 실험들은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디자인을 사랑하는 누구든, 메종 오브제를 통해 자신만의 취향과 시선을 넓히는 여정을 떠나보세요. 파리에서의 디자인 여행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경험이 될 것입니다.